텔루라이드, 미국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을 석권하다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가 미국 여러 자동차 전문지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최고의 차'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들은 텔루라이드의 어떤 점을 높이 평가했을까?
지난주 미국에서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가 '최고의 SUV'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연달아 발표됐다. 릴레이 수상 소식은 11월 19일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텔루라이드를 '2020 올해의 SUV(SUV of the Year)'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모터트렌드는 텔루라이드의 넓은 실내 공간, 첨단 기술, 주행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높게 평가하며 41대의 SUV 중 최고의 차로 선정했다. 모터트렌드는 지난 1949년부터 매년 올해의 차를 발표해왔고, 1999년부터는 올해의 SUV도 시상하기 시작했다. 올해의 SUV에 한국 브랜드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터트렌드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1월 20일, 미국의 자동차 평가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은 '2020 베스트 바이 어워드(Best Buy Award)'를 발표하며, 텔루라이드가 올해 최고의 신차와 중형 3열 SUV 두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참고로 미국은 쏘렌토와 텔루라이드까지는 중형, 그보다 더 큰 차는 대형 SUV로 분류한다.
그리고 11월 21일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2020 10 베스트 카 & 트럭(10 Best Cars and Trucks)'에 텔루라이드를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G70가 카앤드라이버 10 베스트 카에 선정된 바 있으며, 카앤드라이버의 시상식에 처음 오른 국산차는 2011년 현대차 쏘나타(YF)였다.
이처럼 미국의 유명 매체들이 텔루라이드를 최고의 차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텔루라이드가 미국 매체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배경을 좀 더 살펴보자.
텔루라이드, 켈리블루북 베스트 바이 어워드 2개 부문 석권
모터트렌드를 비롯해 켈리블루북, 카앤드라이버 등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가장 치열한 패밀리 SUV 시장의 기준을 다시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켈리블루북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베스트 바이 어워드를 발표하고 있다. 베스트 바이 어워드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수백 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하는 부문별 최고의 차로, 켈리블루북의 에디터들이 모든 차를 직접 경험하고, 여기서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품질과 가치를 꼼꼼히 분석한 뒤, 차종에 따라 총 16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선정한다.
켈리블루북이 분류한 16개 카테고리는 초소형 SUV, 소형 SUV, 중형차, 중형 2열 SUV, 중형 3열 SUV, 대형차, 대형 SUV, 럭셔리 자동차, 초소형 럭셔리 SUV, 소형 럭셔리 SUV, 중형 럭셔리 SUV,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형 픽업트럭, 대형 픽업트럭, 미니밴 등으로 나뉜다. 그중 가장 혁신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 받은 차가 올해 최고의 신차로 다시 한 번 선정된다.
켈리블루북은 올해 미국에 출시된 300여 대의 신차를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편안함, 주행 성능, 신뢰성, 소유 비용, 가격 등을 면밀히 평가했다. 그 결과 텔루라이드가 올해 최고의 신차와 최고의 중형 3열 SUV에 선정됐다.
켈리블루북 편집장 마이클 할리(Michael Harley)는 텔루라이드가 2관왕을 차지한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텔루라이드는 멋진 스타일, 뛰어난 주행 성능, 풍성한 편의 장비와 안전 기술 등 다양한 매력으로 편집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가격마저 합리적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의 다른 모델들도 켈리블루북의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코나가 초소형 SUV 부문에 선정됐고, 싼타페는 중형 2열 SUV 부문,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카앤드라이버 10 베스트 카 & 트럭에 선정된 텔루라이드
198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최고의 차 10대를 선정하는 카앤드라이버 역시 텔루라이드를 올해 최고의 차 중 하나로 선정했다. 카앤드라이버는 지난해까지 '10 베스트 카'와 '10 베스트 트럭 & SUV'로 구분해 차종에 따라 각각 최고의 차 10대를 선정했지만, 올해부터 세단, 스포츠카, 픽업트럭, SUV 등 차종에 관계없이 최고의 차 10대를 통틀어 선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수상자가 20대에서 10대로 줄어든 것이다.
카앤드라이버는 92대의 후보 모델들을 두고 2주 동안 꼼꼼한 평가 과정을 거쳤다. 에디터들은 모든 차를 직접 몰아보며 주행 성능, 가치와 실용성, 장점 등을 낱낱이 분석했다. 그 결과 텔루라이드는 혼다 어코드, 포르쉐 718 박스터 & 카이맨, 쉐보레 콜벳,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르쉐 마칸, 마쯔다 CX-5, 램 1500, 도요타 수프라, 폭스바겐 골프 GTI & 제타 GLI 등과 함께 올해 최고의 차 10대로 선정됐다.
카앤드라이버 편집장 샤론 실케 카티(Sharon Silke Carty)는 텔루라이드를 “다양한 기능들로 탑승자를 만족시키며, 조용하고 반응이 즉각적인 데다 부드럽기까지 하다. 다양한 모델이 활약하고 있는 3열 SUV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견인하는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1933년 창간된 미국의 유서 깊은 언론 매체인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텔루라이드를 비롯한 기아차의 SUV 라인업은 소비자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기아차를 ‘올해의 SUV 브랜드’로 선정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2007년부터 최고의 차를 선정해온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11월 18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35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부문별 최고의 브랜드를 알리는 ‘2020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Best Vehicle Brand Award)’ 시상 결과를 발표했고, 기아차를 ‘베스트 SUV 브랜드’에 선정했다. 참고로 2015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시상식이 개최된 이후 올해의 SUV 브랜드는 4년 연속 혼다가 차지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 편집장 제이미 페이지 디튼(Jamie Page Deaton)은 기아차를 최고의 SUV 브랜드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기아차는 SUV에 집중했고, 그 결과 탄탄한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당신이 어떤 크기의 SUV를 찾든, 기아차는 완벽한 SUV를 제공할 것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들이 텔루라이드의 가치를 이처럼 높게 평가하는 것은 텔루라이드가 탁월한 상품성과 다양한 가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루라이드는 3만1,690달러부터 시작하는 기본형 LX 모델도 다양한 편의·안전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1만 달러 비싼 최고급 SX 트림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과 비교해도 좋을 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게 미국 매체들의 주된 평가다.
평가와 함께 판매량도 주목할 만하다. 텔루라이드는 올해 2월에 출시돼 10월까지 4만5,284대가 팔렸다(미국 기준). 시장에 처음 진입한 모델이라는 걸 감안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참고로 텔루라이드는 형제 모델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함께 '2020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유틸리티(SUV)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과연 텔루라이드가 내년 1월 13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에 발표되는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기사 출처 : HMG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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